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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파카, 나의 만년필 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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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에 입문하다.

만 원대의 만년필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즐겨 듣는 팟빵 채널에 만년필 전문가라는 분이 나오셨다. 만년필에 대한 지식과 수준이 거의 전 세계 탑급이신 듯하였다. 그분의 이름은 박종진 소장님. 만년필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셨다. 곧 나도 모르는 사이 그분의 책을 읽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만년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만년필을 구매하게 된 이유

매일 아침 나는 나의 목표를 문장으로 만들어서 100번씩 적고 있다. 매일 100번씩 적는다고 목표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목표를 100번 적는 동안 목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시점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힘이 생긴다. 문장을 쓰면서 어떻게 해야, 무엇을 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매일 아침부터 하게 된다.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실천하면 목표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 든다. 그래서 목표를 100번 적으라고 하는구나 깨달았다. 그 목표를 매일 집에 굴러다니던 볼펜으로 40일가량 적었다.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만년필로 매일 아침 나의 목표를 적으면 더 좋겠다. 좋아하는 펜으로 목표를 적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그 만년필은 나의 목표를 달성하게 도와준 만년필이 된다.

딸아이에게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10년 정도 만년필을 쓰다가 딸아이가 크면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얼른 만년필을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창에 만년필이라고 쳤다. 엄청난 종류와 몇천 원부터 몇백까지의 가격대에서 나의 만년필 선택은 멈춰 버렸다. 그래서 만년필 소장님의 채널과 카페를 들락 하며 입문자에게 적당한 만년필을 검색했다. 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싶었는데, 딸아이에게 물려주는 거라 어느 정도 네임벨류나 가격대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너로 정했다. 파카 51.

라미, 몽블랑, 파카, 워터맨, 펠리칸, 모나미, 오로라, 프레피 등등 브랜드를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 라미의 만 원대 만년필을 구매하고 싶었다. 하지만 딸아이에게 물려줄 때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했다. 그래야 더 감동을 줄 수 있을 듯해서. 다시 검색하기 시작했다. 계속 검색하다 소장님이 파커 51을 칭찬하는 글을 보았다. 고민할 것이 없었다. 당장 파커 51을 검색했다. 10만 원 정도였다. 잘 모르는 만년필을 처음 구매하는데 10만 원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단계를 거쳐 구매하면 돈이 더 든다는 소장님의 말씀을 듣고(직접 들은 건 아님) 구매를 했다. 주말에 구매해서 배송까지 3일 걸렸다.

드디어 실물이 도착했다.

파커51 도착, 잉크와 나사형컨버터를 함께 구매하였다

깔끔한 포장에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포장,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고 상자를 개봉했다. 

집사 만년필에 관심이 생긴 냥이

상자 안은 이렇게 생겼다.

각인을 하였다. 나중에 딸아이에게 물려주기 위한 아빠의 물건이라는 표시 

만년필 내부의 부품(컨버터)을 교체 후 잉크를 채웠다.

컨버터 교체는 10만 원 정도의 만년필에는 나사형 컨버터를 사용하면 좋다고 해서 팔랑귀가 팔랑팔랑해서 구매하였다. 이왕 구매했으니 교체해서 사용하였다. 만년필 색상도 네이비, 잉크 색상도 네이비 색으로 선택했다. 

뚜껑을 분리한 만년필 몸체는 가볍다.

이제 마지막으로 글씨를 적어봤다. 잘 적힌다. 부드럽다. 마음에 쏙 든다.

글씨가 끊김없이 써진다.

파카51 써보니

파카 51 만년필을 하루 사용해 본 느낌은 뚜껑을 분리한 몸체의 크기가 적당해서 글씨를 쓰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하지만 뚜껑을 꼽고 글씨를 쓸 때에는 묵직한 느낌이 있다. 많은 양의 글씨를 쓸 때에는 뚜껑을 분리하고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뚜껑을 꼽고 사용을 하면 무언가 중요한 서류에 서명하는 그런 느낌이 난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뚜껑을 분리해서 사용할 경우, 만년필을 내려놓을 때 주의 해야 할 듯하다. 만년필이 굴러서 책상 아래로 낙상하는 사고가 일어나면 만년필 촉의 안녕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매는 대만족이다. 모르겠다. 다른 만년필을 또 구매하게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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