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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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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는데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흐른다고 합니다.

즐거울 때는 시간이 빨리, 지루할 때는 천천히 간다

시간 왜곡은 작은 차이로 발생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마초는 느리게 만들고 술과 코카인은 시간을 가속한다고 합니다. 시간은 꾸준하고 변함이 없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하루가 더 짧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동굴실험

1962년, 23세의 미셸 시프르는 2개월 동안 동굴에서 혼자 살기로 하였습니다. 빛은 물론 시계도 없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동굴에서의 생활이었습니다. 인간의 수면 각성 주기에 대한 최초의 연구였습니다. 하루라는 시간에 대한 외부 신호가 전혀 없었습니다. 미셸은 동굴 안에서 잠들고, 먹고, 깨어날 때마다 동굴 입구에 있는 동료들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평균적으로 대략 24시간의 수면 각성 주기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하루라는 시간에 대한 외부 단서가 없었지만 몸은 24시간 주기를 지켰습니다.

체내 시계

흥미롭게도 우리 몸에 있는 대부분의 세포에는 체내 시계가 있습니다. 세포들은 시간을 알려주는 특별한 단백질을 생성하고 특정 한계점이 지나면 단백질은 스스로 합성을 중단 합니다. 그럼 다시 단백질이 파괴되고 세포가 다시 작동합니다. 그 과정의 주기가 24시간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이런 작은 순환이 수십억 개나 있다고 합니다. 뇌 속의 시상 하부 시교차 상핵에는 우리 몸 전체를 컨트롤하는 시계가 있습니다. 지구의 모든 포유류는 내부 시계의 주기가 24시간입니다. 새와 파충류, 물고기, 곤충도 그렇습니다. 식물은 물론 단세포 박테리아에도 체내 시계가 있습니다. 하나의 가설로 수십억 년 전 지구에 첫 생명의 빛이 나타났을 때 낮에 분열된 세포는 태양의 자외선에 손상이 되었고 밤에 분열된 세포는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시간을 지키는 것이 지구생명의 진화를 위한 기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체내 시계는 기본적입니다. 우리 신체 기능을 리듬에 맞춰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언제 먹고, 언제 자고, 일어나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매일 리셋됩니다. 

환경에 따른 시간의 변화

외부에 있던 팀원들은 동굴에 있던 미셸에게 연락하여 2개월이 지났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미셸은 믿지 못했습니다. 동굴내에세 그의 계산으로는 1개월이 지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몸은 하루하루를 잘 추측하였지만 그의 마인드로는 한 달을 통째로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라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봉쇄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한 과학자는 고립 실험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집안에 고립된 그녀는 24시간이 너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 영국 전역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전체의 81%가 시간왜곡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41%는 시간이 천천히, 40%는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루하고 슬픈 감정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조사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우주비행사인 스캇도 1년 동안 우주에서 미션을 수행을 위해 머물렀고 시간의 왜곡을 경험하였습니다. 

감정에 좌우되는 시간감각

체내에 있는 시계는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뇌에 있는 시계는 감정에 영향을 받습니다. 지루하거나 외로울때, 또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강박적으로 시간을 셉니다. 반대로 바쁘거나 여유 있을 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에는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시간을 세는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과학자들은 머릿속의 시계를 찾기 위해 MRI 등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 감각은 뇌 전반에 걸쳐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감지하는 장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시간은 4차원 개념

우리는 시간을 볼수도, 들을 수도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수도 없습니다. 시간을 감지할 직접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수 세기 동안 우리는 시간의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그렇듯 어딘가에서 시간은 흘러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은 4차원의 개념입니다. 공간과 시간이 함께 짜인 하나의 신축성 있는 원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원단은 사방이 휘어져 있습니다. 물질과 에너지는 공간을 구부릴 수 있습니다. 훨씬 더 극적으로는 시간도 구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은 우주보다 지구에서 조금 더 천천히 흘러갑니다. 태양에서는 더 느립니다. 그리고 시간은 아주 빠른 속도에서도 느려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1970년대 원자시계가 발명되며 시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를 이용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는 것, 하늘의 별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시간을 추적할 시계와 달력도 그렇게 개발하였습니다. 시간이 쉽게 왜곡될 수 있는 감각이라는 사실은 어떤 면에서는 선물입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시간의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기억의 검색

우리뇌는 기억을 검색합니다. 어떤 기간에 축적된 기억이 많을수록 그 기간이 더 오래 지속했다고 믿습니다. 미셸이 동굴에서 한 달만 있었다고 느낀 이유는 저장할 가치가 있는 기억의 양이 외부의 두 달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고 삶이 바빠지면서 일상에 적응을 해도 우리는 잊어버립니다. 해야 할 일이 많은 세상이 우리를 너무나 바쁘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단축된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가장 오래 지속한 것으로 느낍니다. 어릴 때는 새로운 기술을 많이 배우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 시기에 사회성과 놀이를 배우고 학교에서는 교육적 지식을 많이 습득합니다. 

시간의 속도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의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때에는 모든 걸 의식하며 대부분 현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을 더 길게 느끼고 모든 게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도시가 아닌 자연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고 합니다. 반대로 사람들과 어울려 있을 때에는 시간이 빨리 흘러갑니다. 

만족감과 시간

사회적 상호 작용의 만족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인 만족도에 따라 시간도 같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얼마나 만족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매년 새해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고 기억 속에 랜드마크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새해를 기념하면서 미래라는 지금이라는 짧은 순간을 거친 뒤, 과거로 사라지게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시간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지,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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